한자를 가지고 어휘력을 늘리려면 훈만 가지고 뜻을 만들어야 합니다. 성균관대 전광진교수가 만든‘속뜻풀이 사전’을 보면 훈만 가지고 단어 뜻을 이렇게 쉽게 만드는 구나라고 알게 됩니다. 사람은 자기가 만든 것은 아주 잘 인식하고 또 오래 기억하기에 본인 스스로가 만들게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용수철(龍鬚鐵)은‘용(龍)의 수염(鬚)처럼 생긴 쇠(鐵)’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사전 설명회에 다녀 온 저는 엄마들에게 소개를 하였습니다. 소개한다고 아이들과 엄마들이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을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엄마들에게 맡기지도 않고, 아이들에게는 강요를 하지 않고 어휘력과 독해력을 향상시키기로 하였습니다. 우선은 새벽반 영어 공부하는 아이들만을 대상으로 실행을 하고 있습니다.

1 단계로 한자 2,000 자 문제집을 사서 매일 자기의 능력만큼 형광펜으로 칠하며 읽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쓰기는 배제하고, 철저히 원하는 아이들만 시키고 있습니다. 처음 2 명으로 시작한 것이 지금은 7 명으로 늘었습니다.

2 단계로 아침 신문 퀴즈 시간에 한자 단어 3 개 정도를 훈만 가지고 해석하여 올리도록 하였습니다. 본인이 만드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본격적인 응용력을 키우기 위해 퀴즈 문제에 한자를 포함시켜 묻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 가지고는 뛰어난 어휘력과 독해력을 갖게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낮 영어 시작 10 분 전에 인문고전을 한 문단씩 읽게 한 후, 훈만 가지고 단어 해석하기와 요약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3년 쯤 뒤에는 뛰어난 독해력을 갖게 될 겁니다.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해 이제는 독서 질문에 한자를 포함시키려고 합니다. 특히 새로 시작한 2 학년들은 처음부터 완벽히 하려고 합니다. 어휘력과 독해력 향상은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특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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