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멩이도 갈고 닦으면 보석이 됩니다. 사람의 뇌는 무한정 발달 됩니다. 노력하면 노력한 만큼 시냅스가 증가합니다. 책을 많이 보면 보석이 됩니다. 

가르칠 때 제일 난감한 경우가 기본적인 머리도 없는데 열심히 하는 아이입니다. 정말로 ‘돌팍’ 같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노력 부족으로나 돌릴 수가 있지만, 노력하는데도 성과가 없으면 참으로 안쓰러운 마음만 생깁니다.

제가‘무대포(無大砲)’라고 부르는 아이가 있습니다. 현대전의 전투는 맨 처음 서로가 대포를 쏟아 적의 진지와 시설, 병력을 무력화 한 다음 탱크를 앞 세워 보병이 진격합니다. ‘무대포’는 말 그대로 대포가 없어서 적에게 포 한 방 쏴 보지도 못하고 맨 몸으로 그냥 앞으로 공격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처음부터 시키는 대로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였습니다. 작년 12월에 큰 기대를 걸지 않고 중 1 과정 독서 수업을 같이 병행하여 들으라고 하였습니다. 이해는 떨어졌지만 마인드맵을 아주 성실히 작성하여 올렸습니다.

 올 5월쯤부터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와 에세이 쓰는 수준이 갑자기 좋아지기 시작하였습니다. 발달 요인을 분석하여 보니 자기 학년과 자기보다 2 학년 높은 수준의 책을 읽다 보니 머리가 좋아지기 시작한 겁니다.

처음 2 개 학년 책을 병행하여 읽히려고 할 때는 이렇게 빨리 성과가 있을지 몰랐습니다. 단지 어려운 수준의 책을 많이 읽히겠다는 생각만 하였습니다.

이제 적극적으로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하는 아이에게 매일 인문고전과 사회 과학 책을 읽도록 알려 주었습니다. 아이는 이 과정도 충실히 이행하여 새로운 모습을 보일 겁니다.

 읽는 책이 2 배이면서 또 어려운 책을 읽으니 공부도 잘 하고 머리도 보석으로 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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