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 자녀교육이야기

본문 바로가기




5000Book 개설 과목

 

자녀교육이야기

결코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7-11-19 20:24 조회47,161회 댓글0건

본문

사람이 죽기전에 자기의 일생이 영화의 스크린처럼  5분 정도 지나가는데, 좋은 추억이 많은 사람은 좀 길다고 합니다.

 5학년 아이들과 공부한 ‘하룻밤’을 읽고, 만약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어떻게 키울까?하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내가 없는 밤에 아빠는 나이 어린 남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해 주겠다고 하자, 아빠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고 투정을 부립니다.

 아빠의 집안은 할아버지가 손주들이 10 살만 되면 밤 낚시를 데려가는데, 웬일지 그 해는 8 살 난 나이 어린 아빠를 데리고 갑니다.  아빠가 커다란 잉어를 잡은 후, 추워하는 아빠를 할아버지가 잠바 안에 폭 감싼 후 ‘이 시간은 다시 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하지만 아이들은 그 다지 재미없어 합니다.

 남매는 잡은 잉어가 용왕의 딸인 공주고, 자기를 놓아 주면 3 가지 소원을 들어 주기로 하였다는 말에 그 다음 이야기를 성급하게 재촉하며 빠져듭니다. 아빠가 3 가지 소원을 허접하게 사용한 대목에서는 화를 내기도 하다가 잠이 듭니다.  아빠는 얼마 후 할아버지가 죽었다는 말과 함께, 잠이 든 남매의 얼굴을 쳐다보면서 결코 잊지 못할 하룻밤을 만들어 준것에 대해 흐믓해 합니다.

 저는 제 아들에 대해서 중간에 몇 달씩 건너 뛴 적도 있지만, 고 2 까지 매주 일기를 썼습니다. 제 아들과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딸을 가진 지인은 딸에 대해서 매일 메모를 하였고 지금까지도 하는데, 얼마 전 그 딸이 시집을 갔습니다.

 기록을 못한 아들에 대한 시간은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기록하지 않는 지난 시간을 탓하기 보다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에 대한 기록만이라도 매일 충실히 하려고 합니다. 훗날 들춰 보려고요.

그누보드5
개인정보취급방침 Copyright © 5000book.co.kr All rights reserved.

서울시 성동구 고산자로 284, 307호(행당동, 스마트워크실) / 사업자번호 : 206-93-82219 TEL : 010-8956-5871 / E-mail:iraru1000@hanmail.net / 정보보호책임자 : 조자환

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