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 쓰기가 제일 좋은 공부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수학도 베껴 쓰기를 시키려고 합니다.

‘작년 서울의 중학교 2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생 10명 중 1명꼴은 기초 수리력이 '수준 미달'이고, 특히 고1은 41%가 '보통 이하'의 수준인데, 갈수록 아이들의 문해력과 수리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의 수학 실력도 엄청나게 낮습니다. 저는 제가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이 공부를 대단히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다 물어본 수학 실력은 깜짝 놀랄 정도로 낮은 수준입니다.

그 원인은, 수학은 연산이 아니라 생각하는 힘인데, 저학년 때 연산에 관한 문제지 한 권을 가지고 어느 정도 점수가 나오면 수학 실력이 있다고 착각들을 하기 때문입니다.

수학 과정을 가르치지 않는 저는 고민 끝에 자기 수준의 문제집 풀이는 평소대로 풀고, 자기 수준보다 어려운 수준의 문제집을 한 권을 더 베껴 쓰기로 아이들과 약속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은 베껴 쓴 후 결과를 사진 찍어 저에게 보내면 됩니다.

어려운 문제는 풀기는 고사하고 문제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해답 역시 중간 과정이 생략되어 한참을 생각해야 합니다. 이것을 이해하든 못하든 매일 베껴 쓰다 보면 어느 날 ‘아!’하고 깨닫는 날이 옵니다. 그때가 수학 실력이 늘어나는 때입니다.

아이들을 믿고 어려운 수학 문제와 해답 설명 베끼기를 스스로 하도록 맡기려고 합니다. 베껴 쓰기를 하면 뇌가 좋아질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힘도 깊어집니다.

• 이전글
• 다음글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