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중3 아이들과 ‘남한산성’ 수업을 하면서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청태종은 조선과의 산성 싸움을 하지 않고 곧바로 한양으로 쳐들어가겠다는 문서를 조선에 보내나 조선의 인종과 대신들은 이를 무시하다 삼전도 굴욕을 당한다. 4차 산업 혁명은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겠다는 신호를 곳곳에서 보이고 있는데, 나는 이에 대해서 어떻게 준비하고 있으며 또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면 인조나 무능한 조정의 대신과 어떠한 차이가 있는가?

대답을 못하는 아이에게 세상이 ‘사고력’ 위주로 변하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하버드 대학 시험문제의 하나는 ‘내가 멕시코 대통령이라면 멕시코 경제를 어떻게 살리겠는가?’ 이다를 말하면서 전자신문사의 사고력 문제를 계속 이야기 하였습니다.

‘아마존에서는 10달러 장난감 65536개의 선물을 포장하니 장난감이 5개 남아 있었고 포장된 선물은 65536개로 정확하였다. 즉, 이 중에 5개는 장난감이 없이 포장된 것이다. 이미 32768개의 선물은 배송을 시작하였고 나머지 32768개의 선물이 남아있다고 가정할 때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기술하시오.’ 5 ~6 학년 대상 문제입니다.  중학교 대상 문제는 ‘바둑판 모형 그림을 제시하고 나만의 새로운 게임을 만드시오.’ 이다.

 그 말을 들은 아이가 ‘선생님 저 그 대회에 출전하여 동상을 받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동안 고민거리 하나를 해결하였습니다. 그동안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출전시키고 싶었던 대회가 SW 사고력 대회와 넥슨 회사에서 주최하는 ‘챌린저 대회’였는데 될까 싶어 망설였거든요.

 ‘챌린저 대회’는 어제 코엑스 교육 박람회에서 화상으로 1:1 고급 코딩을 가르치는 서울대생들이 있어서 스크래치 중급과정 배우는 우리 아이들 4 명 꼭 좀 받아서 ‘챌린저 대회’에 내 보내달라고 신신 당부하였습니다.

도전적인 아이들은 드러난 실력 갭 차이를 좌절하기 보다는 스스로 메우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그러리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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